茶 한잔의 여유

산 길

단표자 2007. 11. 12. 20:08

 

산 넘어 산 저 끝 봉우리

휘적휘적 한발 한발 걷다 보니

어느 새 정상


오르막인 듯 능선이고

내리막인 듯 깔딱 고개

발아래가 내 세상인 듯 하면 하산 길이고



인생은 초로라

터벅터벅 걸어 온 발자국

뒤 돌아 보니 만만치 않으이


풍진의 오르막 내리막 몇 굽이이며

인생의 깔딱 고개는 또 몇 고개였으며

풍상에 씻길 세월 또 한 얼마쯤 남았을까


오르지도 내리지도 말고

이쯤에선 능선 길 따라가면

안될 길인가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2005-
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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